명품 신도시로 대대적 홍보을 한 김포 한강신도시 장기지구 일대가 이번 기습적인 폭우에 처참할 정도의 피해를 입어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상신도시 일대 도로가 침수된 것은 물론,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자 주민들은 기반시설 부실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부터 입주가 시작된 한강신도시 우미린 아파트의 경우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고 빗물을 감당하지 못한 우수관로의 맨홀이 역류. 아파트 단지를 덮쳤다.
지난 2005년 한국토지주택(LH)공사는 한강신도시내 장기지구 1차 88만㎡ 부지에 우수관로 등 기반 시설을 갖추고 주상복합을 포함한 중대형 아파트 등 부지를 일반 건설사에 공급했다.
그러나 장기지구기반시설공사를 시행한 LH공사는 신도시 전체우수가 통합되도록 하기위해 박스관로가 아닌 임시로 흉관으로 설치했다.
임시 흉관설치로 인해 비만 오면 장기지구는 도로가 침수되고 인근 도로까지 물에 잠겨 피해를 겪고 있다.
장기지구 주민 신모씨(47·주부)는 “ LH공사의 우수관로 용량부족과 부실시공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48번국도의 경우 아예 배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탓에 일대가 교통혼란에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행사인 LH공사는 침수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과 일반 주택들의 도로변 맨홀이 역류해 물에 잠기는 것은 ‘일시적인 폭우현상’ 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LH공사의 이같은 태도에 화가 난 주민들은 민원을 잇따라 제기중에 있다.
LH공사 관계자는 “강우량 70mm이상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팍악되고 있으나 워낙 비가 많이와 피해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중부일보 천용남 기자(cyn@joongboo.co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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