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의 시민들의 혈세로 만들어진 김포시 도시개발공사의 문제점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9일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조직 내 구성원의 잘못된 직제로 인하여 업무 효율성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 실질적으로 이윤을 창출하여야 할 사업부서에는 인원이 형편없이 적을 뿐만 아니라 전문직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공사의 방만한 경영과 인사관리의 부재로 인한 불필요한 관리직만 요소요소에 즐비하게 박혀있어 혈세만 축내는 기이한 형태의 구성원들이 자리 잡고 있어 현 체제로써는 보다 발전적인 도시공사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현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중인 대림. 쌍룡. 계룡건설 등 턴키방식의 계약으로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행사가 시공사를 선정할 경우 책임준공은 물론 분양까지 시공사가 책임을 지는 형태의 계약이 이루어 져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김포도시공사가 불리하게 약정계약을 한 이유에 커다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인근 고양시에서 아파트 시행을 하고 있는 S사대표 천모씨에 따르면 이러한 조건이라면 1군업체로 마음대로 골라서 선정할 수 있었음에도 굳이 2군업체에 공사를 맡기면서까지 기성대로 도시공사는 대금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형태의 계약은 사기업에서는 있을 수 없는 행태로서 분양까지 김포도시공사가 떠맡는다는 것은 최악의 계약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말미암아 대림이나 쌍룡건설은 형편이 나은 편이나 계룡건설에서 현재 짓고 있는 한강신도시 내 아파트는 8%대의 분양률 저조로 공사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고 있으나 시공사는 전혀 손해 볼 일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애꿎은 김포시 공무원들이 아파트 팔아주기 운동에 들어갈 정도이니 이를 알고 있는 시민들은 공사의 행태에 상당한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 김모씨(김포시 고촌읍 신곡리)는 불리한 계약의 이면에는 김포도시공사와 시공사간에 상당한 커넥션이 있지 않았는지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포도시공사 이병우 본부장은 계약당시에는 평당 2백9십만원대로 1군업체 참여가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위계약으로 체결 할 수 있는 법령이 마련되지 않아 부득이 하게 턴키방식으로 계약할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사비를 줄만큼 줬다는 이야기가 내부로부터 흘러나오고 있어 대부분의 시민들은 공사의 운영은 물론 계약 방식에 상당한 허점을 노출시킨 관계자들을 철저히 색출해내는 한 점 의혹이 없는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