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유정복 국회의원도 중전철에 관련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 14일 강경구 전 김포시장이 지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서울메트로와 같은 중전철 유치공약을 기반으로 민선4기의 중책을 맡았던 장본인이 경전철 선회로 패배의 아픔을 맛보았던 기억을 더듬으며 유영록 시장이 지금까지 추구하고 있는 중전철 공약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시장 재직 시 중전철과 관련해 어려웠던 고충을 토로하며 경전철로 회귀한 배경을 담담하게 토해낸 이날, 강 전시장은 김포의 재정 여건상 중전철 유치는 절대적으로 쉽지 않음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재임 시 고충을 시민들에게 진솔하게 밝혔다.
강 전시장은 인터뷰 말미에 이제는 유 의원이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아직까지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김포 시민들은 그만 바라보며 갈증에 목말라 있다.
때가되면 나설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유 의원이 이야기 하는 그 때가 언제인지 본인 스스로 가까운 시일 내에 밝혀야한다.
유 시장 스스로 포기하길 기다리는 듯한 애매모호한 태도는 지양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포시청 관계자와 유 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공무원들이 중전철 유치를 위한 협의체를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모양새만 갖췄을 뿐 현재까지 이름만 걸어놓고 아무런 실적도 보이지 않는다.
보따리도 없으면서 선물을 줄 듯한 액션은 애초 취하지 않았서야 했다.
유 의원은 누구보다도 중앙정부의 의도를 너무도 잘 아는 인물이다.
유 의원의 말과 행동을 곱씹어 보면 중전철은 비관적이라는 것이 역력히 보여진다. 안 되면 안 된다고 유 시장에게 의사표시를 정확하게 전달해주어야 할 것이다.
중앙정부 및 서울시를 비롯한 경기도는 사실상 작은 동네 야당시장으로서는 버거운 상대다. 국무위원까지 지낸 유 의원이 안 되면 안 되는 것이다.
안 된다고 유 의원이 비난받을 일이 전혀 없다. 전략상 때를 기다리는 줄은 알지만 지금처럼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며 시간을 끌면 끌수록 시민들의 원망은 유 의원한테 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미 9호선 직결안은 물 건너갔다.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로써 전면에 나서서 시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생각 없이 중전철을 주장하는 일부시민들과 맞서 왜 안 되는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어차피 내년 총선에서 시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될 일 같으면, 분야는 다르지만 장관 재직 시 풀어나갔을 것이라고 사료된다.
유 시장 혼자 아무리 노력해도 쉽지 않음을 지각 있는 웬만한 시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노련한 정치인의 행보가 언제쯤 이어질지 선량한 민초들은 유 의원 입만 바라보다 철도 구경이나 해 볼런지 여의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다.
신이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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