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싸잡아 ‘거수기’라고 비난한 조윤숙 (한·나선거구) 시의원에게 ‘공개사과 결정’을 내린 가운데 조 의원이 윤리특위 결정을 거부하고 나서 갈등 증폭.
윤리위는 지난 달 30일 회의를 열고 제119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시의원들을 향해 ‘다수당 의원들이 거수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발언한 조 의원에 대해 오는 120회 임시회에서 공개사과를 하라는 내용을 담은 징계안을 결정.
그러나 조 의원이 현재까지 윤리위 결정을 받아들일 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
조 의원은 “거수기 발언 등 대부분의 본회의장 발언 내용은 (동료)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것들로 공개사과 할 사안이 아니다”며 “윤리특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만약 조 의원이 윤리위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심각한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
김포시의회 한 의원은 “자치단체장이 아무리 같은 당 소속이라 해도 무조건 손을 든다는 것은 의회를 무기력한 존재로 몰고 가는 것 아니겠냐”며 “(조 의원의 발언은) 의회의 기본적인 책무와 의원 상호간 예의조차 무시해 버린 것”이라고 설명.
중부일보 천용남기자(cyn@joongboo.co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