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일명 ‘짝퉁’가방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3일 상표법 위반 혐의로 박모(49)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김모(47)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주택가 건물 지하에 공장을 차린 뒤 가짜 명품 가방 등 1천140여점(정품 시가 10억원)을 만들어 보관하거나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 등은 가짜 가방에 제품번호(시리얼번호)를 새겨 넣고 하자가 발생한 제품은 수선까지 해주며 고객관리에 신경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택가 후미진 곳에 공장을 차려놓고 야간에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은밀하게 도매상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등 경찰의 단속을 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공장에서 루이뷔통 상표의 가짜 가방 1천100여점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원단과 금형 등 원재료를 공급한 점으로 미뤄 윗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중부일보 천용남기자(cyn@joongboo.co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