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불을 밝힌 애기봉 크리스마스 점등의 연장을 반대하는 기자회견 및 평화기도회가 27일 애기봉 입구에서 진행됐다.
김포민주시민연대와 민통선평화교회,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평화기도회에 이어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이뤄졌다.
김포민주시민연대 최보현 사무국장은 “크리스마스 트리는 평화와 사랑을 상징함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가 지난 오늘은 북한을 자극하고 남북의 긴장을 조성하는 산유물로 전락됐다”면서 “이 점등은 이제 꺼져야 한다. 북한의 김정은의 생일인 내년 1월8일까지 연장된다는 것은 정말로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유황재 팀장은 “연평도 폭격에 따라 남북한의 긴장이 최고조로 달한 요즘 애기봉의 성탄트리 점등과 연장은 안 된다”며 “이명박 정부는 남북한의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행사를 마치고 갔지만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해지고 있다. 더 이상 국민을 불안케 하는 행동 말고 평화의 길로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정왕룡 국민참여당 김포지역위원장은 “우리가 서 있는 옆으로 한강하구가 있다. 한강하구는 평화와 통일, 화합의 장으로 돼야 하는데 특정집단의 안보장사의 장으로 변해 이를 바라보는 마음이 처참하다”며 “그러나 지금의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것처럼 이 순간에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마음 솟구치고 있다. 사랑과 평화를 중요시 하는 예수의 이름으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끝까지 평화통일의 길을 가겠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