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현주소를 물어보면 시민들 누구나 한목소리로 민선5기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한다. 김포의 운명을 좌우할 중차대한 시기라는 것이다.
변함없는 개발구상의 기본틀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각종 기반시설을 갖추는 일, 현안사항을 해결하는 일, 미래를 담보할 글로벌한 지역특수사업을 선정하는 일, 그리고 가장 신경을 써야할 부분인 시민들을 하나로 묶어 잠재적인 미래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견인하는 일이라고 한다.
이러한 모든 부분들이 차질 없이 그리고 효율적으로 추진되려면 김포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볼 때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민선 5기를 맡고 있는 유영록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기간 내내 시민들의 소통에 대해 강조하면서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취임 후에는 시장실을 1층으로 옮겨 시민들과 항상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당찬 출발을 시도했다. 그러나 많은 예산을 낭비해 가면서 시장실을 옮긴다고 별로 다를 게 뭐가 있느냐면서 김포시 의회에서 필요한 비용을 삭감해 이를 추진하지 못했다.
시장실을 옮기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많은 비용을 들일 필요는 없었으나 이러한 분위기를 기반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고 닥아 올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했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람이 살다보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하물며 공공행정의 핵심이 시민들이 편안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고 이를 위해 때로는 참여하고 때로는 견인하는 것이 절실한 것이 아닌가. 바른 시정을 위해 견제하는 의회상도 중요하지만 현안을 바로 보는 혜안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유영록 시장이 취임한 지도 벌써 반년이 다 되어간다. 이제는 시정 전반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기가 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김포의 현주소를 철저히 분석하여 진정한 김포의 미래는 어떤 것이어야 하나라는 부문에 초점을 맞춰 시민들의 바램에 부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시장도 한사람의 정치인이기 때문에 선거공약 등 그리고 주변여건 때문에 고민스러운 부분들도 많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시민들은 솔직히 모든 것을 오픈하고 담론을 청할 때 박수쳐 주리라 생각된다. 이제는 한사람의 정치인을 떠나 한사람의 행정가로 자리 잡아야 할 때이다. 김포의 진정한 미래를 위해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김포를 위해서 말이다.
누군가 말하기를 "소통은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는 열린 마음 - 그것은 어쩌면 이 시대, 이 지역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덕목일지도 모른다.
나의 마음을 전하려고 하기보다는 상대편의 바람을 들을 수 있도록 귀를 열어 둬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혼란한 분위기에 접해 있는 김포시민들의 마음속에는 기관.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소통의 바다로 나가려는 당신, 지금 당신의 마음 빗장은 열려 있습니까?'라는 의문을 던질지도 모른다. 하나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저절로 분위기가 바뀌도록 주변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나 자신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했을 때 견고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김포가 진정 열린사회로 발돋음 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한 습관화와 나만의 특이한 방법을 개발하여 새롭게 나를 노출시킬 수 있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지도층에 있는 사람 나름대로 그리고 시민들은 시민들 나름대로 한 발 양보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진솔한 자세를 보여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몇 사람이 모여 나의 생각을 주축으로 사회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하여 착근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오산이요 김포의 미래에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시정을 이끌어가는 유영록 시장에게도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가오는 2011년에는 모든 김포시민들이 함께 손잡고 환한 웃음으로 떠오르는 밝은 해를 바라볼 수 있도록 힘찬 출발을 기약하자.
김포포럼 대표 이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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