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축산농가 ‘절망’
- 공무원 총동원령, 500m범위 내 8농가 11,840두수 즉시 살처분
경북 안동을 넘어 경기 북부권인 양주, 연천, 파주, 고양에 이어 경기 남부인 김포시에도 구제역이 22일 최종 확진됐다. 김포시에 따르면, 월곶면 갈산리 돼지농가로부터 21일 신고를 받아 검사한 결과 22일 새벽 최종 확진 판결됐다.
이에 김포시(시장 유영록)는 농업기술센터 상황실에서 시청 재난대책상황실로 가축방역 대책본부를 구성, 본부장을 시장으로 격상시키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제역이 최종 확진되자 시는 전체 공무원에게 동원령을 내렸다. 우선, 시 공무원 170명을 살처분조로 편성해 돼지농가를 포함한 발생지 500m 범위 내 8농가 11,840두수를 살처분한다. 또한, 발생지 20㎞ 범위 내 392농가 80,477두수에 대해 가축, 사료, 분뇨 등 반출금지령을 발효했다.
이와 함께, 고양시와 파주시 경계에 위치한 4개 통제소에 이어 발생지 통행로를 포함해 이동통제소 총 14개소를 설치해 24시간 원천 봉쇄에 들어갔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 4월 구제역 발생을 경험한 바 있어 그동안 축산 농가들은 적극적으로 자체 방역을 실시해 왔고, 시도 사전에 적극 대처해왔다.
경기 북부권 발생에 앞서 유영록 김포시장은 모든 축산농가에 서한문을 보내기도 했다. 유 시장은 “경북을 넘어 경기권 유입이 매우 우려된다”고 예측하면서 “농장출입차량 및 외국인 고용자 등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각종모임, 행사 등을 자제토록 하는 예방위주의 철저한 방역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시는 경기 북부권이 발생되자 17일에는 김포대교와 일산대교, 그리고 한강제방 진입도로에 통제소를 설치하는 등 시 전체 공무원을 방역요원에 투입했다. 또한 방역홍보전단 4천매 배부 및 생석회 1320포와 소독약 3,000kg를 축산농가에 공급했고, 전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1공무원 1농가 책임담당제도 실시해왔음에도 그 결과는 참담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지난 4월 유입된 구제역의 고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발생되어 망연자실하다”면서 “더 이상 구제역이 확대되지 않도록 시의 모든 행재정력과 인력을 동원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어, “매일 농장 소독은 물론이며 각종 모임을 금지하고, 구제역 발생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축산농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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