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초 1종 독거노인으로 김포에 거주하는 전 모 노인(여, 88세)은 외출하면 하루일과 대부분을 이 병원 저 병원을 방문하면서 보낸다. 보건소, 내∙외과 개인병원, 종합병원, 치과, 한의원, 통증센터 등등 이용하는 병원도 헤아리기 어렵다.
사연은 이렇다. 노환에 고혈압이 있는 이 노인은 골다공증, 척추협착, 다발성 관절염, 기관지염, 만성위궤양에 시달리고 있다. 흔히 하는 말로 종합병원이다. 특히 최근엔 반 수면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전 모 노인은 의료급여 고위험 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김포시는 이러한 만성질환 속에 불합리한 의료기관 방문으로 약물이 중복 투약되고, 의료비 지출도 배가되는 수급자들을 대상으로 의료급여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김포시에 따르면 전모 노인의 각 병원별 처방전을 대비해본 결과, 수면제와 진통제가 중복 투약되고 있어 수면시간이 늘었고 위궤양도 유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1대1 면담과 올바른 병원 이용을 안내한 결과, 급여일수는 연간 689일에서 346일 감소된 343일로, 기관부담금은 3,452,840원에서 2,261,340원 감소된 1,191,500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이용일수와 의료비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만성질환으로 알고 있던 위궤양과 늘 졸린다던 반 수면상태도 해소되어 점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시 담당 공무원은 “가급적 한 곳의 병원을 꾸준히 이용하는 것이 개인 건강이나 의료비 절감에 도움 된다”면서 “부득이 여러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꼭 이전 병원의 처방전을 지참해야 약물 중복투약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문의 김포시청 주민생활지원과 031-980-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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