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5기 출범1백일에 즈음하여 언론사 브리핑이 개최된 바 있다.
이날 유영록 김포시장은 중앙 및 인근 시, 군 지자체와 인적교류를 통한 시공무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 원하는 공무원을 차출해 파견대상으로 모집할 계획이며 또한 모든 민원은 실, 국장 책임 하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 하지만 과거에도 유 시장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시장, 군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청 내에 자진해서 외지근무를 원하는 공직자가 없었음을 직시하여야 한다.
나날이 변모하는 시대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한 채 현실에 안주, 낙지부동 하는 공직자가 과연 김포를 떠나 타 시군에 적응할 수 있는 인물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수차 지면을 통하여 강조해온 일이지만 공직자의 마인드가 변해야만 김포시의 발전이 보장되는 것이다.
이날 유 시장은 취임1백일을 지나면서 시장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뒤돌아 본 듯하다.
민원인들과 씨름하다보니 정작 작은 고기는 잡았는지 모르지만 큰 고기에는 입감조차 주지 못하는 현실에 당혹했는지 모를 일이다.
대부분의 다발성 민원은 법을 초월한 억지성에 가깝고 이를 상대하기에는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적지 않게 들었을 거라는 판단이다.
이에 유 시장은 모든 민원은 실, 국장 책임 하에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주위를 환기 시켰다.
이는 실, 국장에게 권한과 동시에 책임을 위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날처럼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타성에서 벗어나 이제는 스스로 실, 국장 중심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시장을 만나고자 하는 민원인 대부분은 문제성 사안을 들고 억지주장을 관철코자 하는 사례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일부 공직자들의 안일무사주의와 능력부족 내지는 민원인보다 짧은 지식으로 군림하려는 자세로 인해 시장의 시간과 발목을 잡는 문제점은 없었는가? 스스로 한번쯤 뒤돌아 볼 때다.
지난날 김포시 공직자들을 돌이켜보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열심이 일 하던 이들이 징계대상이 되어 공직을 떠났다.
물론 지금 일선에서 지극히 맡은 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부분의 공직자들에게는 존경과 경의를 보낸다.
그러나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다친다’라는 사고는 공직사회에서 더 무서운 공공의 적이다.
유 시장은 열심히 일하던 공직자가 작은 실수로 문제가 생겼다면 과감히 용서, 격려하고 시간땜질에 급급한 복지부동의 공직자가 있다면 과감히 제거하는 신상필벌의 공직 풍토조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다.
신아일보 이심택기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