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라는 지방자치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중앙정부의 역할은 축소되어가고 있는 반면, 지방정부의 역할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에 선도적이고 창의적으로 김포시정을 이끌고 시대적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조와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해야할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가 절실히 요청되는 것이 현실적인 과제이다.
새로 취임하여 각종 현황의 정확한 파악과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밤낮 없이 뛰고 있는 유영록 시장의 노고와 고뇌는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지난 6.2지방선거과정에서 유권자들의 시정에 대한 평가와 요구사항이 그 어느 시기보다도 거세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취임 일성으로 시대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전반적인 조직진단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인사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포시의 조직형태는 현재 인구 23만 명이라는 중소도시를 감안한 중앙정부의 틀에 맞춘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중앙정부의 인사정책과 어떻게 보조를 맞추어 나갈 것인가라는 중앙집권적 형태에 초점을 두어 온 것이 지금까지의 김포시 인사씨스템의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포시의 종합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몇 년 후면, 인구가 배 이상 늘어나고 명실상부한 김포한강신도시가 모습을 드러낼 중차대한 변화의 시점에 서 있다.
따라서 중앙정부의 큰 틀에 맞추면서도 시대적 변화와 지역적 특성에 맞는 조직구조로 재편해야 하며, 이에는 과거 관행 위주의 조직진단과 관리. 운영을 탈피하여 조직구성원이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 김포시를 동북아시대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여건변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혁신적 사고와 능동적인 자세가 요청되는 시기이다.
일찍이 서울시는 중앙정부가 목표관리제를 놓고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이를 시정에 우선 도입하고 선도적 창의성을 발휘하여 운영의 노하우를 축적함과 함께 전국에 확대 실시할 수 있도록 전수하였으며, 싸이버 인사씨스템을 개발하여 인사정책에 반영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김포시의 입장에서는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새로운 인사씨스템에 의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문제는 막힌 수맥을 뚫는 자세로 개개인의 경력과 능력을 겸비한 조직의 민주성과 형평성을 고려하고, 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윤리적인 측면과 전문적인 측면을 세심하게 분석하여 조치해야 할 것이며, 지난 6.2지방선거와 관련하여 공무원 개개인에 대한 손익적인 요소는 조직의 화합을 위해 반드시 배제되어야 될 사항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시장이 바뀌는 과정에서 항상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려고 애써 왔으며, 이를 근거로 조직을 재정비해 왔다. 그러나 시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인사씨스템을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이끈 경우는 흔치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모쪼록 민선 5기에는 전국의 지자체 중에서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인사씨스템과 조직운영 자세를 정착시켜 김포시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길 간곡히 부탁하는 바이다.
<김포포럼 대표 이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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