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와 경기도시공사가 김포지역 산업단지 부지에 식재한 수십만 그루의 가로수가 고사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가로수가 고사되고 있는 김포 산업단지의 경우 경기도가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며 녹화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지역이어서 입주자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산업단지로 지구지정 된 양촌면 학운리 일대 1천68만948.8㎡에 대해 2007년 3월부터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당시 해당부지에 조경업체인 송산 LNC가 89억4천400만원의 낙찰가로 가로수와 완충녹지 공원 등에 소나무, 고사목 등 수십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하는 등 부지조성 공사를 지난 4월 완공했다.
그러나 도시공사가 올해 4월 완공한 산업단지의 공원, 녹지 시설물 관리 및 유지 업무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녹화사업 일환으로 식재했던 공원과 완충녹지, 가로수 등 곳곳에서 부실이 드러났고 이에 시는 산업단지 입주자들을 고려, 조건부 동의로 준공을 승인했다.
조건부 동의에 포함된 가로수인 백일홍 나무를 비롯 황금로 80번길 앞 공원일대 에 식재된 소나무 등의 경우 채 1년도 되지 않아 말라 죽고 있는 실정이다.
조경 전문가들은 나무를 식재할시 땅속으로 너무 깊이 묻어 물 빠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조경업자가 완공에 맞춰 식재를 강행했기 때문에 고사한 것이 원인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산업단지 내 고사된 각종 나무는 직경 3∼4m이상 큰 나무가 수백여그루에 달해 전체의 20%에 해당된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주)S 대표 임모(58)씨는 “많은 돈을 들여 가로수와 황금로 공원 등에 식재한 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는 현상은 부실공사 단면” 이라며 “조성 당시 김문수 도지사가 통일과 대륙시대에 최고의 입지라고 극찬했던 양촌산업단지의 녹화사업이 겨우 이 정도였냐”고 말했다.
도시공사측은 “빠른 시기에 완공날짜를 맞추다보니 문제가 발생한 듯 하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조경공사를 시공한 송산LNC 측은 “지난 5월 가로수를 포함해 전체 고사목에 대해 조사를 완료 한 만큼 오는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죽은 나무를 거둬내고 새 나무로 교체하겠다”고 해명했다.
중부일보 천용남기자(cyn@joongboo.com_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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