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와 관련, 국민참여당(이하 참여당)이 밝힌 '주민투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참여당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당선 후 빠른 시일 내에 김포도시철도 추진여부에 관한 주민투표실시'를 하기로 한 단일화 합의문을 그 근거로 실시일정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참여당이 요구하는 주민투표는 이미 6.2지방선거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물었다고 봐야 한다. 이는 중전철을 주장한 유영록 당선자가 45.9%의 높은 지지율을 받았기 때문이며, 시민들은 경전철이 아닌 지하철9호선의 연장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해야 되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또다시 투표해야 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행정소모, 재정낭비, 시민혼란가중 등 김포시의 발전을 위해 그 어떤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주사회에서는 소수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다수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10여년 동안 논란의 대상이 됐던 도시철도 논쟁은 이제 끝이 났다. 지금은 새로운 민선5기 당선자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지하철을 끌어오는데 전력투구할 때다.
이번에 선출된 선출직은 물론이고, 특히 정부를 상대로 가장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유정복 국회의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정부의 반대, 운영적자 등 반대논리만을 앞세운다면 대다수 김포시민이 원하는 지하철연장은 또다시 난관에 부딪힐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어렵고 무엇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인가? 김포발전을 위해서라면 당리당략을 떠나야 한다.
김포 정치인들은 이번선거를 통해 나타난 시민들의 뜻을 엄중히 받아들여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주 당선자의 선거캠프에서 선거운동을 했었던 필자의 지인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지인은 "당선자의 얼굴이 선거 끝나고 더 핼쑥해 졌다. 선거 끝나면 몸을 좀 추슬러야 되는데 당선자의 일정이 더 바빠진 것 같다"며 건강을 우려하기도 했다.
시장후보는 당선된 순간부터 개인이 아니다. 김포시민전체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건강해야 된다. 몸도 건강해야 되지만 마음과 정신도 건강해야 된다.
시장의 힘은 시민에게서 나온다. 그렇게 돼야 든든한 시민의 빽을 믿고 힘차게 시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정치인을 비롯한 모든 김포시민들이 유영록 당선자가 제대로 된 시정을 제대로 끌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밀어줘야 할 때다.
김장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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