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소감은.
기쁘다. 김포시민의 승리다. 한나라당의 15년 행복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선거초반 정치적으로 여러 어려운 상황의 반복 이었다. 하지만 해쳐냈고 시민은 변화를 선택하셨다. 시민들께서는 언론에서 오르내리는 안보 이슈보다 지역의 쟁점 현안에 더 관심을 두고 계셨다. 오늘까지만 즐겁고 내일부터는 바로 중점공약사항의 진행에 관해 구상하고 진행해 나갈 것이다.
-한나라당 현역 시장을 눌렀다. 승리 배경은.
핵심은 지역의 현안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더블이다. 제가 잘한 승리의 배경이 있다기보다는 상대의 실책의 배경이 선거를 이끌었다. 상대 후보가 지역의 여론을 살피지 못하고 민심과 반대로 갔기 때문이다. 시민은 지하철연장을 간절히 원하는데 고가로 경전철을 하겠다고만 하셨다가 선거 초반에 지하로 추진하겠다고 하셨다. 지하화추진 발표가 호재였음에도 4년 전 중전철을 공약했다가 고가 경전철 밖에 안 된다고 2년간 시민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으셨다가 선거 코앞에서 지하화로 말을 바꾸셨다. 자충수다. 시민들이 신뢰하지 않았다. 시민의 신뢰와 성원 없이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행정은 되겠지만 여론을 응집시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시민은 잘 맞추어진 틀 속에서 움직이는 단순 행정가가 아니라 다소 시끄러워도 여론을 듣고 응집해서 일을 만들어 나갈 선도적 행정가를 선택했다고 본다.
-선거 기간 내내 도시철도 건설문제가 핫 이슈로 떠올랐다. 유 당선자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연장, 중전철로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끝까지 고수할 것인가.
제1공약으로 지하철 9호선 연장을 약속했다. 전문가 그룹과 검토하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미 1조2천억의 예산이 확보 돼어 있다. 어느 지자체도 그렇게 많은 예산을 가지고 시작한 곳이 없다. 다수의 지자체가 건설비가 없어 공채발행하고 차입하고 해서 이자비용이 엄청나다 하지만 김포는 1조 2천억원의 종자돈이 있다. 민간 업체들이 달려올 이유다. 자신 있다. 약속드린 데로 갈 것이고 이제 공식적으로 관련 민간 기업들과 더 세부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이고 박차를 가하겠다.
-그동안 여러 번 출마했으나 실패했고 이번에 성공했다. 그동안 어떤 선거에 몇 번 출마했나.
98년 도의원에 당선된 후 2002년 재선되고 경기도정을 기획하고 예산을 총괄 조정하는 기획위원장을 맡아 일했다. 2004년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마하고 2006년 김포시장선거에 도전했다가 떨어졌다. 정치인생에서 2 대 2 스코어였다. 동률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앞의 승리는 잊으시고 뒤의 패배만을 기억하셨다. 이제야 말씀드리지만 아내와 함께 정말 가슴 아픈 시간이었다. 주위 분들께도 정말 죄송한 시간이었다. 이제 2 대 3이다. 앞뒤 안 가리고 김포시민여러분과의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는데 매진할 것이다. 어르신과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지하철 9호선연장과 무상급식을 실현할 것이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시민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듣겠다. 유영록은 약속을 지키고 변함없는 사람임을 보여드리겠다.
-선거 기간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천안함 광풍이었다. 우리 젊은 청춘의 죽음은 너무도 가슴이 아리다. 여당이 계속 안보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수도권 여론이 출렁인 것이 사실이다. 안보문제는 여당에 불리해야하는데 오히려 공안정국을 형성하면서 분위기기 이상하게 돌아갔다. 하지만 의문이었다 30, 40대가 과연 이명박 정권의 이러한 행태를 그대로 인정할 것인가 하는. 5월 30일부터 다시 3,40대의 여론이 결집되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확신이 섰고, 그대로 믿었다. 유권자가 주는 시련과 고난, 희망 모두 항상 현명하다. 다시 한번 국민과 시민의 투표가 얼마나 현명하고 지혜로운지를 느꼈다.
-김포시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 보고 해결책은.
교통과 교육, 복지, 행정의 효율성이다. 무엇보다 교통이다. 여타 수도권 도시와는 달리 김포는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 서울과 너무 가까워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살아온 것도 있겠지만 그 근접성이 오히려 김포의 발목을 잡지 않았나 생각한다.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교통문제가 폭발한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시민의 다수가 교통문제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인식하고 계셨고 지하철연장을 원했다. 제일 공약인 만큼 반드시 해낼 것이다. 꼭 해야 한다는 거창한 당위성 이전에 김포의 미래와 발전에 꼭 필요하다.
저도 2명의 고등학생을 둔 학부모다 교육문제 여간 쉽지 않다.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교육전문가라고 하지않나. 사우고등학교 운영위원장을 3년여 맡으면서도 계속해온 고민이다. 교육문제는 절대 모범답안이 없다. 일시적 변경도 혼란만 가중 시킨다. 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세워 실질적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실질적 지원을 할 것이다. 김포시에 거주하시는 외국인들도 준 김포 시민이다.
밥이 당장 급한 분에게 밥 짓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나서는 것은 전시행정이다. 우선은 밥을, 의식주를 지원해서 민생고부터 해결해야한다. 그리고 자립기반을 만들어 드려야한다. 주거환경 지원에 노력할 것이다. 집이 안정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립의 의지가 생긴다. 자립의 의지가 있는 분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할 것이다. 어르신과 한부모가정, 다문화 가정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기관, 단체를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지원이 필요한 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서 반영하려한다. 복지는 예산 먹는 하마가 아니라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줄여주는 예산짤순이다.
교통에 대해서는 준비된 예산과 방안이 있다. 교육, 복지에 더 많은 지원을 하려면 예산 이 필요하다. 저와 김포시 공직자들 그리고 이번에 당선되신 시․도의원들과 뜻을 맞춰 국비, 도비 확보에 뛰어들 거다. 국비 도비를 물리적으로 늘리고 행정의 효율성 즉, 그간 유지돼 왔던 전시행정, 낭비행정을 과감히 축소해서 소프트적으로 예산을 늘릴 것이다. 더 이상 과시, 전시행적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저도 국비, 도비 확보를 위해 발로 뛸 것이다. 지역발전에 관해서 만큼은 여야가 없어야한다. 타당의 시․도의원과 함께 뛸 것이다. 그분들도 이견이 없으리라고 본다.
-시정 방향은.
작게는 낭비 없는 행정, 가시적인 변화가 있는 행정이고 크게는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이다.
인사에 있어서는 두루 하여 치우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능력이 출중하면 앞서 발탁 할 것이고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묻겠다. 공직자에게 변화하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재미있게 성과를 내며 일하시라고 할 것이다. 담론만 형성해주고 재량껏 성과를 내시라고 할 것이다. 시장 눈치 보지 마시고 공직에 처음 입문 하셨을 때의 마음으로 능력 발휘해 주시기를 바란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믿고 선택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손가락 탓하지 않게 일할 것이다. 유영록이 약속을 지켰다는 말을 꼭 들을 것이다. 시정에 있어 설득 이전에 듣는 것이 우선이라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시정이 거꾸로 가거나 너무 좌고우면하면 시민여러분들이 충고와 질타를 해주시기 바란다. 시민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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