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20일 오후 구제역이 발생한 월곶면 고양리 이모씨의 농장을 비롯, 4개 농장 소.사슴 194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공무원 70명과 해병 청룡부대 장병 150명 등 인력 220명 및 굴착기 6대, 트럭 4대, 방역차량 1대 등을 동원,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이 농장의 소 120마리를 비롯해 2개 소 사육농가 186마리와 2개 사슴 농가 사슴 8마리 등을 모두 매몰처리했다.
이씨 농장은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인천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의 한우 농가에서5.3㎞ 떨어진 곳으로 경계 지역(반경 3∼10㎞)에 포함돼 있다.
시는 인근 인천 강화도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한 지난 9일 이후 계속하던 방역작업을 이날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더욱 강화했다.
강화대교 등 기존 7곳의 이동통제소 외에 이씨의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 고양1·2리와 쇄암1리 도로 등 4곳에 통제소를 이날 추가 설치, 이동차량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지역내 전체 430개 축산 농가에 대한 소독을 1일 3차례 이상하고 이상 증상 여부에 대한 관찰을 수시로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발생 농가로부터 위험지역(반경 500m∼3㎞)과 경계지역(3∼10㎞)내 362개 축산농가의 우제류 가축 7만4천294마리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공무원 180여명과 방역 차량 13대를 동원, 김포 전역에 대한 방역작업도 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이씨로부터 소 1마리가 사료를 잘 먹지 않고 젖꼭지에 물집(수포)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여 20일 최종 확진 판정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인근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날부터 지금까지 매일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데도 구제역이 발생, 당혹스럽다”면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 작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부일보 천용남 기자(cyn@joongboo.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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