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났다.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이었다.
국민의힘은 간신히 개헌저지선을 막을 수 있는 의석만 차지했다.
선거결과 지도를 보면 좌측은 파랑, 우측은 빨강으로 나라를 두쪽으로 갈라놓은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우리 김포시의 투표결과도 좌측에 속해 파랑 범위에 들어가 있다.
대통령이 빨강의 국민의힘 소속이니 국회의원도 빨강을 뽑아 지역발전에 원활하게 이바지하게 해 달라는 김포시 갑·을 국민의힘 후보들의 목소리에 김포주민은 호응하질 않았다.
“목련이 피는 4월이면 김포는 서울시가 된다”라는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의 목소리는 목련꽃이 떨어져 바람에 날려가듯이 사라졌다.
“김포시의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힘이 될 사람들을 뽑은 게 아니라 국정심판이라는 데에 더 마음이 가 있었다.”라는 어느 김포시민의 탄식 어린 독백이 있을 뿐이었다.
이외에 22대 국회의원 선거결과에 대해 무슨 말이 더 필요가 있을까?
이런 가운데 김포시에는 국회의원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김포시의원 보궐선거도 있었으니, 물론 결과는 파랑이었다.
이 사실 하나가 앞으로 김포시 전반에 가져올 파장은 결코 작아 보이질 않는다.
지난 3월 18일 2024년도 김포시 추가경정예산심의에서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지난 회기 때 삭감됐던 사업들을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다시 상정해 통과시켰다는 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탄식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소속 정당의 인원수는 의회에서 안건 상정과 조례심의 등 의정활동에서 절대적 조건인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김포시의회에서 이번 선거는 7대6 국민의힘 우세에서 7대7 동률을 이뤄 동률은 곧 부결이라는 선상에서 보면 민주당 반대는 곧 부결이라는 법칙이 성립돼 김포시의회에서의 김병수 시장을 비롯한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모든 안건이 부결되는 예측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김병수 시장은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인지 또한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당론을 모아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 상황마다 난관에 봉착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서 김포시정을 입안해 추진하는 공무원들은 편안하게 모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지난 10일 선거에서 만약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기는 결과를 가져왔으면 과연 김포시는 서울시가 될 수도 있었을까?
만약 시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이겼다면 어땠을까? 그러나 벚꽃은 졌다.
국회도 그렇거니와 김포시의회도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협치라는 단어가 맴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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