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에서 쓰이는 예산 중에서 순수하게 김포농민을 위한 예산이 보이질 않는다.
2023년도 김포시 예산을 보면, 일반회계 총예산 1조 4,063억원 중에서 농림해양수산 예산액은 589억원으로 약 4.2%를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589억원 조차도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시행비에 따른 것으로 일부 농민들은 민선8기에 이르기까지 김포농민을 위한 예산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한 걸음 나아가 2023년도의 김포시 농업예산 중 “유통 경쟁력 강화”부분을 보면 45억원이 편성됐고 이중 홍보 마케팅 3억, 로컬푸드 생산체계 구축 3억, 경기미 생산 체계구축 4억, 경기 어린이 건강관리 지원사업 13억,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5억 등이다.
이런 상태에서 김포시로 와서 귀농•귀촌을 하고 청년농업인들을 유인하는 등 김포시에 농업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고, 잘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한 때 6개학과를 넘었던 엘리트농업대학(농업기술센터 산하)도 이젠 겨우 2개학과만 수업 중으로 김포시민들의 호응과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 까짓 것 그냥 보상이나 잘 받으면 장땡이지 뭐...”란 말이나 “왜 힘들게 농사를 짓나? 건물을 지어서 또박또박 월세나 받는 게 얼마나 편한 세상이냐?” 등의 이야기가 만연한 김포농촌의 현실이다.
그래도 농업으로 먹고 살겠다고 농업경영체 등록을 마친 사람들이 14,000여명에 달하는 것을 보면 김포시의 농업은 그나마 긍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농업경영체를 등록한 이들이 고촌, 김포, 신김포, 엘리트 로컬푸드 매장에 농산물을 납품해 다달이 몇 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이도 있으니 말이다.
이런 면에서 김포시 농정에 관해 멀리 가질 말고 로컬푸드매장에 신선채소를 납품하는 이들을 위해 “공동 가공장”을 김포시가 만들면 어떨까 한다.
신선채소는 하루만 지나면 회수해 버려지거나 돈이 되질 않는 용도로 쓰이게 되니 돈이 되는 구조를 구축하는 의미에서 “공동 가공장”을 김포시에서 지어준다면 이들에게 지대한 힘이 되질 않을까?
상추, 깻잎, 총각무 등등의 농산물이 가공돼 팔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버려지는 쓰레기가 돈으로...?)
그래서 현재 통용되고 있는 일명 “금빛나루”상표를 통합 브렌드로 사용해 생산된다면 농민들은 지금보다 나은 소득의 활로를 구축하게 되니 훨씬 신바람 나질 않을까?
더불어서 민선8기 김병수 김포시장 또한 “농업•농촌 융복합지원센터 조성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니 부디 내년에라도 필요 부지나 사업착수 비용을 위한 예산을 세워주길 바란다.
김포시 이웃의 강화군에서도 농산물가공센터(농산물 가공의 원스톱 서비스 구조)를 만들어 농민들을 지원하고 있고 파주시도 이미 2016년도에 농산물종합가공센터 '파주농부네 식품공방'을 만들어 초기비용부담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농업인들에게 시제품 및 판매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으로 '과즙․잼공방', '분말공방', '치즈공방' 등 3개의 공방에서 착즙기, 순간고온살균기, 진공농축기, 저온제습건조기, 원적외선볶음기 등 가공장비 51종을 갖추고, 잼, 과즙, 건조농산물, 치즈 등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해 놓았다고 한다.
이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농민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이에 대해 김포시 농정당국은 뭐라고 답변할지 많이도 궁금해진다.
부디 김포시에도 순수농민을 위한 예산이 편성돼 김포시 농업이 활성화되고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는 날이 오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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