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고촌·풍무·사우 지역구 김계순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인수 의장님과 여러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금 김포뿐만 아니라 전국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김포 도시철도 골드라인 혼잡해소 및 5호선 연결문제에 관해 범시민적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존경하는 김포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김포시의 교통상황, 특히 시민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골드라인의 심각성에 대해 다들 인지하고 계실겁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14일 국토부 장관과 김병수 시장 등이 참여한 긴급 대책회의에 대해 궁금증을 묻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골드라인의 심각한 상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올해에만도 벌써 혼잡요인으로 발생한 안전사고가 18건이나 됩니다. 김포시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과호흡과 호흡곤란으로 밀리고 쓰러지고, 혼잡과 압박으로 부상을 입고 있습니다. 탑승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긴급구호처치가 시행되는 뉴스가 나오자 갑자기 국토부 장관과 김포시장 등이 참여하는 대책회의가 14일에 열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국토부 장관은 공항접근로에 버스전용차로 도입을 즉각 지시했고 이와 함께 버스증편 등도 추진한다는 언론보도를 접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내용이 갑작스런 보완 지시가 즉시 시행되어 해소될 사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장 서울시는 국토부 장관의 이 지시에 난색을 표하면서 이번에는 한강 수륙양용버스를 도입해 김포시 교통난을 해결하겠다는 생뚱맞은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원희룡 장관과 오세훈 시장의 정치적 경쟁갈등관계가 골드라인 문제 해결을 꼬이게 만들고 있다는 논조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김인수 의장님, 그리고 동료 시의원 여러분,
저는 이 자리에서 김포시가 상황을 주도하기보다 국토부와 서울시에 끌려 다니면서 해결책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않은지 생각되며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갖는 첫 번째 의문은 14일 대책회의 자리에 왜 김포지역 국회의원 두 분과 김포시의회 의장은 배제되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김포시 집행부 확인결과 ‘아예 국회의원실에 연락조차 안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포시민의 대의기관 수장인 시의회 의장님도 참여를 못 한 이유가 저는 무척 궁금합니다. 김포공항 청사 회의실 자리가 그리도 비좁았던 것입니까?
서울, 인천, 김포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안인 만큼 정치력의 발휘가 더욱 필요한 상황인데 국회의원들과 시의회 의장의 참여 없이 김병수 시장 개인 혼자서 김포시 교통문제를 감당 해결할 사안으로 오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 의문은 14일 회의내용을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인 저를 포함 한 시의원들이 언론을 통해 알아야 하는 현실입니다. ‘통하는 김포’를 외친 김병수 시장의 슬로건이 오히려 ‘불통’의 이미지만 쌓아오면서 5호선 용역 중간보고 미공개 사태로 시의회 파행까지 빚은 일이 바로 직전의 상황입니다.
14일 당일 대책회의 내용 역시 시의원들에게 공개 못 할 정도로 극도의 보안을 유지해야하는 내용이 많았던 것인지 오늘 이 시간까지도 쏟아져 나오는 언론보도를 통해 알아야 하는지 저는 궁금하기만 합니다.
세 번째 의문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된 회의내용, 즉 공항인근 전용차로 확대와 버스증편 등을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골드라인 혼잡요인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김포공항역에서 사고를 제일 많이 당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는 문제점과 더욱 답답한 것은 이러한 해결책마저 단기간 시행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국토부 장관은 이 상황이 초래된 것에 대해 서울시에 유감을 표하고 서울시는 국토부에서 전용차로 연장 등에 대해 당초에 협조를 안 해줘서 그렇다며 핑퐁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 씁쓸한 생각을 안겨줍니다.
저는 거두절미하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동료의원 여러분과 김포시 집행부, 그리고 시민들께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한강로에서 올림픽대로 당산역, 혹은 여의도 구간까지 버스전용차로 개설문제를 검토해보자는 것입니다. 현재 김포공항 구간 연결에 집중돼있는 해결책으로는 교통량 분산효과가 한계가 있습니다. 당산역이나 여의도 구간까지 버스전용차로를 개설한다면 교통량 분산과 대중교통 접근성에 또 다른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전문가들의 의견과 관계법령 마련을 위한 진지한 검토를 요청 드립니다.
둘째는 가칭 ‘5호선 연결 및 골드라인 혼잡해소를 위한 범시민 민관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 합니다. 현재 이 사안은 시장 혼자서 감당할 사안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정파와 소속을 초월하여 민간전문가 및 시민단체까지 함께 참여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김포시민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단기 중장기 대책을 구분하여 실행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관련 조례까지 만들 수도 있어야 됩니다. 말로만 김포발전당 구성이 아닌 명실상부한 김포발전당 구성을 위해 김포시 집행부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셋째는 범대책기구가 구성되기 전까지 민관 합동 TF를 운영하자는 것입니다.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정보의 차단, 소통의 부재입니다. 민관 합동 TF의 구성과 운영방식, 공식성 부여문제는 얼마든지 시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5호선 용역자료 미공개 등으로 인한 불필요한 오해를 빚지 않도록 50만 시대 집단지성의 물꼬를 이 기회에 트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 의원이 제안한 사항에 대해 김포시집행부와 동료의원들의 적극적 검토와 협조가 있기를 바라며 이만 저의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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