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지난 15일 한강하구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고양시청 푸른도시사업소’를 방문, 한강하구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만남에서 양 기관 참석자들은 국가하천 ‘한강’을 공유 중인 김포시의 입장과 고양시의 정책사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금까지 김포시와 고양시는 군 경계 철책 너머로 한강을 볼 수밖에 없었으나 철책 제거 작업이 일부 진행되면서 시민들은 한강을 이용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한강의 수자원을 활용한 ‘친수공간 조성사업 계획’ 단계부터 환경친화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고양시와 양측의 사업 의견을 공유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장이다.
이날 만남은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장항습지 생태관에서 이뤄졌으며, 한강하구의 지속할 수 있는 발전을 위한 상호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구체적으로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하성시암습지와 고양장항습지의 훼손을 방지하고, 수생태계 복원을 통해 한강을 친환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또한 한강하구의 미래가치를 높이는데 필요한 공공이익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의견 일치를 이뤘다.
한편 김포시와 고양시는 한강을 가운데 둔 사이지만 처지는 달랐다. 이는 신곡수중보의 구조적 문제 때문인데, 김포로 치우친 가동보로 인해 김포는 지속적인 세굴 현상으로 하안이 침식되고 하상이 낮아지지만 고양시는 고정보로 된 구조 탓에 자연적인 물의 흐름이 막혀 하상이 높아지면서 장항습지에 쓰레기가 쌓여 매년 면적이 늘어나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
신승호 환경녹지국장은 “고양시와 한강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관점이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 공감대와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됐다”라면서 “자연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한강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고양시와 함께 힘을 합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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