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산은 상두산, 갈현산이라 불리다가 서쪽 바다의 석양낙조와 황포 돛대가 어울리는 경관이라고 가현산이라고 고쳐 불렀다고 한다.
또다른 산의 유래는 약쑥 등으로 중국과 물물교환이 성행해서 가현산 밑에 주막집이 많아서라고도 한다.
산 정산에서는 한강의 일부분, 임진강 하류, 개성 송악산, 인천대교, 영종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고 명산이라고 기록되어져 있다.
마산동 은여울공원 건너편쯤 구래낚시터 방향으로 가현산을 올라봤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고 약 30분 정도 오르면 정자가 있는 가현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아직 겨울이라 잔설과 낙엽 밑은 미끄러우니 산에 오를 때 조심해야 된다.
산에 오르기 전에 볼 수 있는 잘 조성된 명상의 숲(산림청에서 도시숲 만들기 사업)에는 파고라, 등나무의자, 그네, 야외식탁 등이 잘 정비돼 있다.
산을 오르는 내내 나이를 많이 먹었을 듯 한 소나무들과 활엽수 등을 볼 수 있고 겨울의 잔설이 남아 있어 산 곳곳은 겨울 산의 운치를 더해준다. 오르다 보면 여러 이정표들이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어서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산 정상으로 올라 서해 바다의 풍광들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다시 반대편으로 내려가다 보니 산비둘기인지 먹이를 찾아 나선 산새가 종종 걸음으로 날아가지도 않고 있어서 방해하지 않기 위해 잠시 쉬었다가 오르막길에 나서니 수애단(해돋이 행사, 신년기원제, 풍년기원제, 진달래 축제)이 있다. 그 곳을 지나 반대편으로 내려오다 보니 약수터, 쉼터, 운동기구 등도 있다.
가현산은 진달래 군락이 있어서 봄이면 진달래가 만발 했을 때 찾는 이들이 더 많고 낙조가 아름답기에 해질녘쯤에도 많은 분들이 찾는다. 오르는 방향도 하산 길도 여러 갈래이니 겨울철에 춥다고 집안에만 있는 것보다 잠시 짬을 내어 산에 오르면 건강도 찾고 움츠려있던 맘도 활짝 기지개를 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객원기자 김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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