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한종우 시의원입니다.
우선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신명순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천여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018년 여름, 큰 뜻을 품고 의정 활동에 발을 내디딘 후 벌써 네 번의 매미 울음소리를 이곳 김포시의회에서 들었습니다.
하루하루를 돌이켜보며 반성하는 자세로 살고자 하였으나, 꼭 이렇게 마지막이 되어서야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기억보다 아쉽고 후회스러운 기억들이 애틋한 것은 더 잘하고자 하였으나 미처 다 채우지 못한 욕심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직자 여러분들과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등 때로는 서로 맞서며 논쟁하였고 때로는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께도 좀 더 성숙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가 저의 부족함과 좀 더 신중하지 못한 탓이라는 걸 잘 압니다. 행여 저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거나 업무적, 그리고 동료로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공직자 여러분께도 각자 본연의 입장과 업무가 있듯이 저도 시의원으로서의 입장에서 말씀일 뿐, 공직자 여러분의 마음을 다치게 하기 위한 어떠한 사사로운 감정은 없었음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공직자 여러분들과 저를 포함한 시의원들의 목표는 언제나 같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지, 그 방법과 역할에서 비롯된 생각과 절차가 달랐을 뿐, 오로지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았을 것입니다.
작은 바퀴와 큰 바퀴가 한 쌍인 수레는 잘 굴러갈 수 없듯 공직자와 시의원이 균형있는 수레바퀴가 되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의정과 시정이 상호 보완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마치는 이즈음에 다시 한번 여러분의 고단한 모습을 가슴에 담아봅니다.
특히나 코로나 확산 방지라는 국운을 건 사명감으로 엄청난 업무적 한계에 처해 있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서, 무거운 마음이 자꾸만 물러나는 발걸음을 잡아끄는 심정을 차마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저는 이제 물러가지만, 여러분의 눈빛과 얼굴 하나하나를 모두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제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 4년보다는 훨씬 더 사려깊고 포용적이며, 나무와 숲을 함께 보면서 섬세한 의정활동을 통해 우리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공직자 여러분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할 것을 약속드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합니다.
끝으로 유례없는 국가적 재난에 맞서 3여년간 싸우고 계신 김포시청 공직자분들께 이제는 시의원이 아닌 한 시민의 입장에서 큰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그리고 항상 우리 공직자를 대변해주시고 때로는 싸워 성취하며 굳건히 버팀목이 되어준 유세연 위원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노조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천여 공직자 여러분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진정한 공직자이며, 봉사자이며, 어제, 그리고 오늘, 그리고 내일의 영웅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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