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김포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7기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후보로 정하영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에둘러 표명했다.
향후 그동안 유시장을 지지했던 캠프 향방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유시장은 공직선거법상 현직 시장의 신분으로 특정인을 지명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는 듯 조심스럽게 대응했다.
허나 당초 입장은 유 시장이 직접 정하영 예비후보를 지지함에 있어 좀 더 확실하고 명확한 액션을 취하겠다고 강력히 나섰으나 주위의 만류로 캠프 관계자가 대신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 시장은 “당은 저를 버렸지만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라는 전제하에 지난4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당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음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억울함으로 가득했다.
이번 공천심사 과정은 자신에 대한 음해 그 자체였다고 말하고 있지도 않은 날조된 투서들이 난무하고 충분한 소명으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가 재심 청구를 인용했음에도 불구 자신을 경선에서 원천 배제하려는 보이지 않는 손의 부당한 압력으로 결국 최고위원회가 부결 결정을 내렸다며 암묵적으로 그 배경에 김두관 의원을 지목했다.
또한 각종 지역언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1위를 차지하고 있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여서 누군가가 향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임을 들며 의혹의 물음표를 던졌다.
이어, 하고픈 말은 수 없이 많지만 가슴 속 깊은 곳에 묻겠다며 심정을 밝히고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당의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또한 민선6기 남은 시정을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숙려의 시간을 갖은 후 ”더 큰 김포“에서 ”더 큰 정치인”으로 다시 뵐 것을 약속해, 2년 후 총선을 기약하는 여운을 남기며 말문을 닫았다.
아시아일보 이심택기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