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공사(사장 박상환)는 평화누리길과 연결된 사적지(덕포진 포대)에서 역사와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김포시 대곶면에 위치한 ‘덕포진’은 사적 제292호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현장이다. 덕포진 포대는 구한말 외세 침략을 온몸으로 맞선 마지막 방어선이며 쇄국정책의 상징이다. 이곳에 방문하면 쇄국정책의 치열함과 분단의 아픔(철책선), 숲 속 힐링을 모두 느낄 수 있다.
김포시 대명항에서 문수산성으로 연결되는 ‘평화누리길’을 걸으면 염하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철망을 통해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실감하게 된다. 평화누리길은 포장하지 않은 흙길이라 발이 편안하다. 길가에는 이름 모를 꽃들도 활짝 피어 있다.
평화누리길을 따라 30분쯤 걸으면 ‘덕포진’이 보인다. 한눈에 보기에도 적을 방어하기 좋은 요새임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병인양요(1866년 프랑스함대의 침범)와 신미양요(1871년 미국함대의 침범)때 치열했던 현장이다. 조선은 취약한 군사력에도 쇄국정책을 고집했고, 급변하는 정세를 읽지 못해 외세에 의존하다 끝내 일제의 침략 앞에 무너졌다.
덕포진에서 제일 높은 언덕에 ‘손돌’의 무덤이 있다. 뱃사람 손돌의 이름을 붙인 ‘손돌목’은 썰물 때면 강물이 요동치는 소리를 낸다. 염하강의 물살이 빨라 숙련된 뱃사공이 아니면 강화도로 건너가지 못했다.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을 피해 도읍을 개경에서 강화로 옮긴 이유이기도 하다.
덕포진 전시관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덕포진의 역사와 유적을 설명해 준다. 중포와 소포도 실물로 볼 수 있다. 덕포진에는 단체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야외무대를 마련했다. 또한 피크닉 테이블과 산책로를 조성해 이용객이 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조성범 김포도시공사 시설본부장은 “치열했던 역사와 분단의 현실을 느끼고, 철책의 긴장감과 숲의 평온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관광지를 조성하려고 노력했다” 며 “대명항, 함상공원, 둘레길을 연계해 스토리가 있는 ‘김포시 관광상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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