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1공구 구간 공사방식을 놓고 김포시 및 김포도시철도공단과 LH간의 대립으로 인해 공사 착공이 2개월 동안 마냥 중단되고 있어 김포도시철도의 2018년 개통은 어렵게 될 전망이다.
김포도시철도 1공구(4.649km) 시공사 대우건설은 지난 6월 26일 예정대로 도시철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LH김포사업단이 대우건설의 공사 착공을 강력하게 막고 나섰다.
대우건설 공사 관계자는“지난 6월 26일 인허가와 지장물 조사를 다 끝내고 착공에 들어가려고 하자 해당택지 시공사인 L건설 등이 공사를 못하게 했다.
이는 LH가 시킨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LH가 공사를 막은 것은 대우건설의 도시철도 공사방식인 저심도 개착 방식(지하12m)이 한강신도시A블록 상업용지 분양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다.
LH는 만약 1공구 구간(4.649km 중 1.2km)을 저심도 개착방식으로 공사를 할 경우 우선 철도안전법에 따라 레일로부터 30m 내 행위제한에 걸려 이격거리가 확보 되지 않음에 따라 추후 상업용지에 건축 행위를 할 수 없게 되며 건축물 건축시에도 가설물 추가 설치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또한“도시철도 완공후에는 진동 및 소음 등 발생으로 인해 분양후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측은“도시철도 1공구에 대해 지난해 12월 턴키베이스 방식으로 입찰을 받아 저심도 방식으로 설계했다”며“저심도는 대심도보다 공사비가 저렴하고 진동, 소음 등은 철도부품업체 AVT에 의뢰해 각각 65db과 40db 이하로 나타나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가설물 추가 설치는 LH가 자주식 공법이 아닌 재래식 공법을 적용하는 어거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LH김포사업단 관계자는“한강신도시A블록 중심상업지역(174,916m)은 분양가가 3500억 원에 달하는 신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용지인데 다른 공구는 모두 대심도로 공사하는데 왜 이곳만 저심도로 하는지 이해가 안 되며 가설물 추가 설치비용이 2500㎡당 10억원이 추가로 소요되는데 이런 점을 알고서 누가 분양을 받겠느냐”고 말했다.
또한“도시철도 1km당 건설비용은 김포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개착식(20m이하)이 4600만원,대심도(터널,NATM)가 2400만원인데 왜 더 비싼 공사 방식을 고집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LH의 이런 주장은 올해 2월 담당부장이 교체 된 후 나온 것으로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공사방식에 대한 전임자와 다른 입장변화에 대해서 LH김포사업단 M부장은“전임자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고 부임해서 파악해보니 여러 문제로 상업용지 분양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저심도 방식은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LH의 태도에 시 Y국장은“공사 방식은 시민의 편의와 비용등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며 LH가 우려하는 건축 행위제한은 시에서 할 이유가 없으며 진동, 소음 발생은 아무 문제 없다는 조사자료를 충분하게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LH의 전임 부장이 있을 때 다 협의가 된 것을 사람이 교체됐다고 입장이 바뀌면 되겠느냐”고 난감해 했다.
Y국장은 “조속한 공사를 위해 LH와 계속 협의를 해서 잘 풀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공사방식을 둘러싼 이번 대립은 LH의 일관성 없는 업무태도와 실무자의 자기 보신주의에서 나온 것이며 시와 철도공단이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일을 처리 하지 못한 안이한 자세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권오준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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