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시장 유영록)일부 공직자들의 근대적이고 수동적인 사고방식이 시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또 이와 관련 뚜렷한 정책 방향조차 설명하지 않은 채 눈길마저 주지 않아 시를 찾는 수많은 사업가들이 투자처를 잃은 채 외부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적 특성과 맞물려 각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는 최근 다수의 투자객들이 시를 방문해 상당액의 투자비용을 제시하며 접근하고 있으나, 시 관계자들의 미온적인 자세로 인해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 모집을 위해 발로 뛰며 논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타 시·군과는 달라 찾아오는 발길마저 마다하는 시의 후진적 행정에 결국은 시민들만 골탕 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동경과 서울에 각각 사무실을 두고 있는 투자전문 업체인 주식회사 원 어스(One Earth)가 1조2000억원을 투자, 시가 추진하는 걸포동 일대 공설운동장 부지 21만평을 매입, 운동장으로 활용할 8만평을 시에 기부 체납 후 13만평을 ‘김포 국제 중국 상품성PROJECT’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원 어스 정모 상임이사는 타 시군에서는 일찍부터 각종 편익 제공을 내세우며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으나 자신의 고향인 김포에 정착하고 싶다는 의사를 시에 전달한 것은 물론, 이미 2000억원 가량의 초기자금도 준비됐음을 밝히고 김포시와 MOU를 원하고 있다.
이 사업이 유치될 경우 김포가 동북아의 중국상품 물류허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며 연간 2700억원(지방세), 3조2400억원(소득세+부가가치세)의 국세가 창출됨과 동시에 17만3000여명의 취업 등 고용유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5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북한과 가까운 김포에 상주함으로써 국가안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또한 유 시장이 추구하는 김포평화도시와도 맥을 같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임이 확실 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전해들은 유 시장은 최근 한차례 이들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고 관련 부서에 적극 검토 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재 현부지가 용역중임을 내세워 해당부서는 일손을 놓은 채 “안 돼요”만 외치고 있다.
이에 한 간부 공무원은 “용역중 이라도 김포에 투자코자 하는 모든 사업주에게 의견을 개진케 해 시가 나갈 바를 사전 검토해 양측 모두 시간을 절약 할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용역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시의 발전 방향과 같이하며 조건이 되는 사업체에게 우선권을 주는 약정은 권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원 어스측은 조만간 김포시의 행정적 지원이 어려울 경우 러브콜을 하고 있는 평택시 및 화성시로 발길을 돌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은 “과거 김포의 문을 두드렸던 LG필립스가 비슷한 이유로 인근 파주시로 가야만 했던 악몽이 되살아난다며 일부 공무원들의 탁상행정과 더불어 무사안일한 근무행태에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 고위 공직자는 “특혜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음을 들어 용역 후 공개 입찰에 붙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新亞日報 이심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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