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 물류단지를 중고차 야적장으로 만들 수 없다.”
지난 19일 김포시의회 제153회 정레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정왕룡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인운하 김포터미널 일대 고촌 물류단지 내에 중고차 매매시장이 추진되고 있는 사실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김포시에 요청한 자료를 근거로 M2-1블록 1만4969.5㎡를 비롯 G1블록 8555.9 ㎡규모의 2개 지역에 각각 지상 11층 지하 7층 규모와 10층 규모로 I사와 K사가 중고차매매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준비중을 폭로했다.
이날 정 의원은 문제점으로 첫째, 고촌물류단지가 당초 조성될 때 김포를 인공 섬으로 까지 만들면서 강행된 경인운하의 핵심 요소 무엇인가가 고려되지 않았다. 둘째, 위상에 맞는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셋째, 계약시점에 관한 김포시 공직자들의 안일한 대처와 문제의식 결여를 꼽았다. 정확한 지적이다.
첫째와 둘째 사안은 중앙정부와 수자원 공사의 미래 지향적인 정책 부재와 전형적인 주먹구구식 갑의 횡포로 당장의 분양실적 올리기에 급급해 김포시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사실이다.
김포시의 관문이며 최근까지 김포시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 운하를 모태로 김포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 이 일대에 서울시의 골치 덩어리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중고차매매단지가 자리 잡는다는 것은 수조원을 들여 만들어진 경인운하 건설취지에도 전혀 부합되지 않는 무책임한 발상이다.
정 의원의 지적대로 마리나 시설을 갖추고 관광호텔이 들어서고 동양최대의 대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점 하는 그야말로 최고의 노른자 땅인 이곳에 관광한국의 청사진을 그려도 시간이 없을 진데 당초 그럴듯한 계획은 보이지 않고 김포시민을 우롱하는 땅 팔아먹기에 급급하고 있으니 정신 나간 자들의 발상에 나라꼴이 걱정이다.
이들의 무뢰한 갑 질은 그렇다 치더라도 정 의원이 지적한 셋째 사안은 김포시가 비난받아 마땅하다. M2블록은 올해 6월, G1블록은 그보다 앞선 1월임을 감안 할 때 시가 이를 인지하고도 대응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이며 전혀 몰랐다면 무능함을 보였다는 생각이다.
굳이 시를 상대로 시비를 가릴 생각은 없다. 고촌물류단지는 김포의 뼈와 살을 내주고 만든 지역이다.
“향후 사업을 감행할시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며, 이 계획은 당초부터 잘못된 것이기에 자진 철회하길 정중히 권고한다”는 정 의원과 김포시민은 뜻을 함께 할 것이며 수자원공사의 일방적인 횡포에 물러섬 없이 강력 대응 할 것이란 분위기가 수면위로 나타나고 있다.
김포시민은 민선4기 당시 고촌물류단지 내에 해사부두 설치를 추진하려던 수자원공사의 횡포를 막아낸 적이 있는 의식이 강한 시민들이다.
특히 수자원 공사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년 인원 1000여만명의 관광객이 넘나드는 항공, 항만의 요충지인 이 일대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 치밀한 계획아래 보다 넓은 관점에서 멀리 바라보아야 할 때임을 직시하고 이에 걸맞는 원칙하에 김포시의 동의 없는 허무맹랑한 갑 질은 지양돼야 하며 김포시 또한 이들과 부화뇌동해서는 안되며 전 행정력을 동원 시민이 원치 않는 어떠한 형태의 시설물도 배제 할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
新亞日報 이심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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