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의원이 떠나버린 새누리당 김포지역의 불협화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세기를 더 하고 있다.
11일 오전 김포 효원문화센터. 김포 새누리당 원로 30여명이 새누리당 조직 안정을 위한 비상대책 위원회 결성 모임을 갖고 강경구 전 김포시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 한 후 강 위원장은 총무위원장, 기획위원장, 조직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선임, 체계화에 나섰으나 이를 지켜보고 있던 김포시의회 조윤숙의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아직 유 의원이 지역구의원으로 당협의 위원장이며 원로들이 전체당원들의 대표성을 가질 수 없음을 지적하며 반기를 들었다.
당원협의회라는 문구가 곱지 않았던 조의원은 즉각 원로협의회로 정정하는 것이 마땅함을 주장하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당초 이날 원로들은 새누리당 김포시 당원협과 고문단 및 김포를 걱정하는 지역 유지 등으로 당원협의회를 표방하며 6월 지방선거에 후보군으로 나설 시장, 도의원, 시의원 선출에 공정성을 추구하며 관여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조 의원의 예상 밖 반발로 그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원로들의 당 장악은 수포로 돌아가는 해프닝으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여기저기서 수군거림과 동시에 조 의원에 대한 비난과 동시에 사실상 조 의원의 지적대로 무리수를 뒀다는 긍정론 까지 등장하면서 어수선함을 연출했다.
유 의원에 대한 불평불만이 봇물처럼 터질 것이란 전날 분위기와는 달리 이들은 애써 분을 참고 있는 모습이 역력한 가운데 고위공직자 출신의 한 원로는 명분에 있어서 조 의원의 주장이 옳은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해바라기처럼 공천만 바라보던 주제에 명분은 무슨 명분”이라며 역정을 내기도 했다.
강경구 전 시장 또한 작금의 새누리당 분위를 안타깝다는 말로 대신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유 의원의 한축이었던 또 다른 인사는 김포지역에서 유 의원이 아직도 상왕 노릇을 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까지 최모 보좌관이 유 의원의 의중을 전달하며 공천에 관여하고 있음을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부류들도 점차 늘고 있어 걱정이라며 1인 체제를 고수했던 새누리당 누구도 이러한 사태에 자유롭지 못함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래저래 유 의원이 떠난 빈자리는 내홍 속에 한동안 미로를 헤매면서 시끄러울 전망이다.
新亞日報 이심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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