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장관 결국은 떠나는가? 그동안 김포시민들의 초미의 관심사이던 유 장관의 인천시장 출마설이 각종 언론에 기정사실로 가시화 되자 김포시민들은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관선 군수로 김포와 인연을 맺은 이후 민선초대군수, 민선초대시장을 역임한 후 국회에 입성해 김포 최초의 3선 국회의원으로 등극할 때 까지 김포시민의 사랑을 먹고 자란 유 장관이다. 이번 인천시장 출마는 새누리당과 개인의 영달을 위한 포석일 줄은 몰라도 김포시민들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커다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유 장관의 정치적 역량에 누구보다도 많은 기대와 긍지를 가졌던 김포시민들은 유장관의 행보에 허탈감을 떠나 배신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서슴치 않으면서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금보에 싸서 물과 거름을 주고 정성들여 가꿔 거목을 만들어 이제 쓸만하니 둥지를 떠나 버리는 유장관의 행태에 김포는 졸지에 뻐꾸기 둥지가 돼버린 느낌이라는 김포시민들의 원망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이에 김포시장과 김포시의회 입성을 노리는 새누리당 후보군들은 언젠가는 예상했던 일이지만 유 장관이 경기도지사에 거론 될 때와 달리 '인천시장은 아니다'라는데 의견을 모으는 한편, '유 장관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는데 비중을 두면서도, 떠날 것을 대비 홀로 서기에 나름대로 대처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또한 유 장관과 가까운 모인사는 "유장관을 견제하는 당 안밖과 청와대 쪽 인사들의 언론플레이에 유장관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변론하며, "유 장관이 정치적 고향인 김포를 쉽사리 포기하면서까지 당의 결정에 따라가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유 장관은 외부와의 연락을 일체 끊은 채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늦어도 5일중에는 입장 표명이 있을 것 이라는 주위의 전언이고 보면 이번 인천시장 출마는 기. 승. 전. 결의 쌍곡선을 그리며 유장관의 정치적 생명과 연계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新亞日報 이심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