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유영근 의원(한나라당)은 지난해 12월 제12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포도시공사의 무분별한 공사채 발행으로 심각한 재정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도시공사는 2011년 11월 30일 기준으로 김포시가 현금․현물 등 1천6백9십9억원을 출연했지만, 최근 4년동안 주택건설사업과 학운산업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무려 6천2백6십억원의 공사채를 발행, 사실상 재정위기에 봉착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관계자들을 질타했다. 유 의원은 각종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공사채 발행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나, 사업의 성공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없이 공사채를 발행해 김포도시공사의 재정에 적신호가 켜짐과 동시에 김포시의 재정부담은 악화 일로에 있어 유영록 김포시장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유 의원은 김포시 출자 총액대비 공사의 부채비율이 285%에 달하는 것은 심각한 재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이는 2012년도 김포시 예산 6천2백5십억원 대비 도시공사의 공사채 비율이 무려 80%에 육박하는 것은 비상사태로 규정할 수 밖에 없다고 집행부를 겨냥했다.
특히 유 의원은 2014년까지 상환해야할 공사채가 2012년도 2천6백6십억원, 2013년 1천2백억원, 2014년도 1천억원으로 총 상환액 4천8백6십억원 중 내년도 상환액이 무려 2천6백6십억원을 어떻게 상환할 것인가 의원으로써 답답함을 토로했다.
세부적으로 2012년도 만기 도래되는 상환액이 2월 7백억, 3월 50억, 5월 1천3백억, 6월 50억, 8월 4백6십억, 10월 1백억원등 공사채 상환이 줄줄이 눈앞에 닥쳤음에도 공사가 지출할 수 있는 예금 잔고는 8백40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이런 와중에도 공사 직원들의 공직기강 문란은 도를 지나치고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장이 해외출장 시 도시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한 간부급 인사들이 대낮부터 서울 강서구 모음식점에서 약 4시간에 걸쳐 속칭 폭탄주를 돌리며 고성방가로 주위의 눈총을 받는 등 시민의 제보를 받고 시청 소속 조사계원들이 공사에 급거 이동 사건경위를 조사 사장 등이 엄중경고를 받는 등 시장의 공개적인 질책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대낮 술판이 벌어지고 있어 직원들이 사장과 점심하기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니 얼마나 한심한 집단인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후에도 공사 사장이 시설관리본부 직원들과 수시로 특정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이용 술판이 벌어지고 있으며 얼마 전 김포시의회 행감 중 도시공사 사장을 포함한 간부급 인사들이 술판을 벌인 가운데 주먹다짐이 오고가 병원에 입원까지 하는 등 추태가 연일 계속되고 있으나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 쉬쉬하고 넘어 가는 등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님에도 김포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함에 김포시는 물론 김포시도시공사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지경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전해들은 유영록 김포시장은 앞으로 공사로 출근해야 될 지경이라고 말할 정도니 그 심각성이 한심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으나, 성과급 타령만 하는 공사 내 지위 높은 양반들의 커다란 집무실은 오늘도 비서를 통하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도록 굳게 잠겨져 있다.
신아일보 이심택기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