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에 있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동의안 통과에 동참한 한나라당 유정복 국회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김포농민회 등 8개단체의 요구가 제기됐다.
김포농민회, 민주연합노조 김포시지부, 김포민주시민연대, 김포경실련, 전교조 김포지회, 민주당 김포시지역위원회, 국민참여당 김포시지역위원회, 민주노동당 김포시지역위원회 8개 단체 소속 10여명은 23일 17시 사우사거리에서 “한미 FTA를 찬성한 유정복 국회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유정복 국회의원 사무실로 도보로 이동해 동일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의 야만적인 의회 쿠데타를 규탄하며 한미 FTA를 결사 반대한다”고 밝히고 “핵심 독소조항인 ISD는 우리의 입법권과 사법주권을 침해하고 공공규제와 사회공공제도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다”면서 “일부 수출위주의 대기업만을 위한 한미 FTA는 농업을 근간으로 삼는 김포시에도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들은 “농업을 지역경제의 근간으로 삼는 김포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까지 지낸 국회의원이 농민을 말살하는 한미 FTA에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찬성한 일은 통탄할 일이다”면서 “유정복 국회의원은 이에 대한 해명을 하고 정말 농민에 대한 아무 대책 없이 찬성을 하였다면 즉시 김포지역의 국회의원 자리를 내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병종 김포농민회장은 “10년 전에 한․칠레 FTA도 국익을 위해 한다고 했는데 국익은 얼마나 됐으며 손해는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있느냐”며 “농민 피해만 갈수록 늘어만 났다.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농림부장관까지 한 분이 이러면 안 된다. 유정복 의원은 이에 대한 정치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 한․미 FTA도 같은 식으로 체결됐는데 저희 김포농민은 끝까지 이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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