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포문화원 행태를 보면서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한심한 생각에 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김포인으로서 부끄러운 생각에 서글픔이 앞선다.
한 지역에 문화원이라 함은 지역의 정서를 대표하고 기관의 장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자리로 누구보다도 학식과 덕망을 갖춘 인사로서 국회의원이나 시장보다도 모든 면에서 우위에 서야 하는, 김포시민의 가장 어른스러운 품위와 품격을 유지해야만 하는, 누구나, 또한, 아무나 하고 싶다고 하는 자리가 아니다.
요즈음 연일 이 조직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번갈아 기자회견을 자청 조직 내에 불협화음을 보여주며 갑론을박, 모양새 없는 이들의 행태는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 김포의 얼굴에 먹칠하는 행위로써 도저히 김포시민들의 입장에서 용납될 수 없는 치욕스러운 결과물이다.
지금의 이러한 추태는 전혀 예상 밖에 일이 아니라는 것은 김포에서 알만한 인사들은 거의 다 아는 예견됐던 일이다.
문화원 벽 위쪽에 걸린 역대 원장들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몇몇 분을 제외하곤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김포문화원의 현주소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아 한심한 생각에 지역에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이미 작고한 원장들이야 역사에 맡긴다고 치더라도 지금이라도 조그마한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자신들이 과연 벽 위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될 것인가, 한번쯤 뒤 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참으로도 뻔뻔한 사람들이다. 문화원장이란 김포시민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대내외적으로 그 인품이 타의 추종을 불허해야 함이 마땅하다.
몇 안 되는 회원들이 정치판에 망나니 뽑듯 투표해서 만들 자리는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김포문화원의 화근은 언젠가부터 시작된 투표라는 가장 민주적인 형태가 가장 비민주적인 모습으로 변해 부메랑으로 날아왔다는 사실이다.
흔들리는 김포문화원에 현재 구심점이 보이지 않는다. 금전적인 것과 연루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형편없는 집단으로 매도당하는 문화원이라면 차라리 해체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 또한 웃기는 일 아닌가? 어찌됐던 김포시만의 숙제다.
언젠가는 유영록 김포시장이 나서서 유림을 포함한 각계 원로들을 소집, 대처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외지의 비웃음에 김포의 미래는 없다.
기관장이 바뀌어도 문화원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