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유정복(김포 한나라당)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한 출판기념회에서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스승이란 말로 모두 발언 한 바 있다.
물론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또한 자신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 의원을 한껏 치켜세웠음은 더 이상 말할 나위도 없다.
한나라당이 어려웠던 시절 당 대표와 비서실장으로 어려움을 나누며 인고의 세월을 보냈으니 인간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신념 또한 같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탓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상황은 변치 않고 있지만 여권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여갈등을 바라보고 있는 김포시민들은 세종시 논란 과정에서 유 의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가슴 시렸다.
세종시 관련 총리에게 야당보다 더한 직격탄을 퍼붓는가 하면 친이, 친박 갈등 전면에서서 자충우돌 하는 유 의원의 모습이 마치 곡예사를 보는 것 같아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김포시 현안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닐진데 김포시장이 해야 할 일과 능력이 한계가 있음에도 중앙부처를 상대로 김포시민의 욕구와 정서를 대변해야만 하는 유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민심을 추스린 후 중앙 정치무대에 전념하는 자세가 옳다는 지적이다.
정부부처 세종시 원안 관련 주장 친박계 의원 가운데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을 위한 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폐지 법률안과 수도의 분할 이전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결의안을 국회에 제출 시 당시 폐지안에 친박계 선봉에 유 의원이 있었다.
망국적인 수도분할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향후 어떠한 정권이 출범하더라도 수도분할이나 이전을 정략적으로 악용하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아야 한다고 했던 유 의원이 지난 2년간 정반대의 행보를 하며 충청 및 중앙정가에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기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김포시민의 관심 밖에 있는 일로 씨름 할 때 김포의 현황을 가지고 고군분투 하던 강경구 시장이 당신의 총알받이가 되었음을 지금이라도 깨달알음 하는 바램이다.
또한 유 의원에게 훈장처럼 따라 붙는 최연소 군수시장 2선 의원 정도면 이제는 국회 내에서도 어엿한 중진급 인사다.
이에 걸맞게 특정계파에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는 조심스런 행보 또한 필요할 때이다.
김포시민은 항상 보다 냉정한 눈초리로 유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과거의 총명함을 잃지 않도록 처세에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많은 김포시민들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 모든 원성이 유 의원으로부터 비롯된 강 시장의 낙선을 반면교사로 삼아 지역의 대변자로써 최선을 다해 주길 기대해 본다.
이심택 신아일보기자 제공 |